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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제주대 교수들이 여제자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8일 제주지검에 따르면 강제추행과 유사강간 혐의로 제주대 A(61) 교수를 불구속 기소했다.

A 교수는 지난해 10월 30일 밤 제주시내 노래주점 안에서 여 제자의 특정 신체 부위를 강제로 만지고, 유사 강간한 혐의다.

A 교수는 상담 목적으로 피해자와 저녁 식사를 함께 했고, 이후 자리를 옮긴 노래주점에서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로부터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제주대는 지난해 11월 6일자로 A교수를 학과장에서 면직 처리하고 모든 강의에서도 배제했다.
제주대 인권센터도 사실 관계 조사를 벌였다. 제주대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 만큼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당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 교수의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제주대는 2017년 11월에도 교수 김모(46)씨가 자신과 상담을 하던 여제자에게 드라이브를 제안하고 차 안에서 껴안아 성추행하는 일이 있었다.

김씨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김씨가 이에 불복해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2017년 6월에는 교수 이모(58)씨가 자신의 대학 연구실에서 제자의 신체 중요 부위를 만지고 그해 7월에는 또 다른 여제자를 성추행해 법원에서 벌금 2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제주대는 교육공무원 징계령에 따라 지난해 4월 이씨를 해임했다. 앞서 2월에는 김씨에 대해서도 공무원의 신분을 박탈하는 배제징계 결정을 내렸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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