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왼쪽)이 성화를 지켜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모리 요시로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이 “내년 여름까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으면 도쿄올림픽은 취소된다”고 밝혔다.

일본 스포츠신문 닛칸스포츠는 지난 28일 모리 위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모리 위원장은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고 있는 만큼 내년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다면 몇 배 값진 대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과거에도 전쟁 등 문제가 발생하면 보통은 (올림픽은)취소가 됐다”고 말했다.

모리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비용절감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검토중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올림픽 계획은 ‘평화시’에 만든 축제 스토리”라며 “인류가 코로나19와 싸움을 벌인 뒤 맞는 극적인 올림픽인 만큼 근본적으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각각 열기로 한 개·폐회식을 합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각 국 선수단이 줄 지어 입장하는 방식 역시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림픽 연기로 인한 추가 비용을 두고 “도쿄도가 부담을 하겠지만, 아베 총리에게 정부 차원의 비용 지원을 부탁할 생각”이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 장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