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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베이징 총영사관 "베이징공항 국제선 인근 공항으로 분산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승객들이 베이징 정부가 제공하는 차량을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사진제공=주중한국대사관 "내일(19일) 0시부터 베이징에 들어오는 모든 국제항공편은 톈진(天津), 스자좡(石家庄) 등 인근 공항에 내려 검역을 받는다. 베이징 공항은 더 이상 국제항공편을 받지 않는다. 증상이 있으면 현지에서 치료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에만 베이징으로 돌아온다."

이날 교민들 소통방에는 이 같은 내용이 올라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베이징 주재 한국총영사관에서 확인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베이징 공항을 폐쇄하는 것은 아니고 일부 국제선을 인근 공항으로 분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베이징시가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면서 이같은 소문에도 교민들은 촉각을 곤두세워야 했다.

베이징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역유입을 막는데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중국으로 역유입된 확진자는 총 155명이 보고됐다. 이중 베이징에서 43명의 역유입 환자가 발생, 중국내에서 가장 많다. 베이징과 상하이 양대 공항은 역유입 환자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역유입환자가의 출발지도 다양해지고 있다. 중국 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이란,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영국, 프랑스, 스위스, 네덜란드, 태국, 필리핀 등에서 온 승객 중 확진자가 나왔다.

베이징시가 전날 보고한 의심사례는 영국 6건, 스페인 5건, 이집트, 룩셈부르크, 캐나다, 브라질 각 1건이다.

역외 유입 위험이 커지자 중국 각 지방정부는 입국자 격리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天津), 산시(陝西), 네이멍구(內蒙古), 하이난(海南), 윈난 등이 입국자가 14일간 반드시 격리 관찰을 받도록 요구했다.

베이징시는 지난 16일부터 증상과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를 지정 시설에서 14일간 격리하고 있다. 비용은 개인이 부담한다.

상하이의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일본, 스페인, 프랑스, 미국 등 16개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자택 격리 조건을 갖추지 않았을 때 자비 부담으로 시설에 격리한다.

톈진 역시 18일 0시부터 모든 입국자를 2주간 집중 격리 관찰하는데 비용은 개임이 부담한다.

일부 지역은 코로나19 핵산 검사까지 요구한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베이징에서는 차오양(朝陽)구가 지난 10일 이후 입국해 이미 자가 격리 중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했다. 상하이는 중점 16개 국가에서 온 입국자는 모두 핵산 검사를 받도록 했다.

산시(陝西), 장시(江西), 쓰촨(四川)성 청두, 안후이(安徽) 등도 입국자를 격리하는 동시에 핵산 검사도 하고 있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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